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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정보

  • 영국은 개인사업자가 우체국과의 계약을 통해 지역에서 소규모 우체국 지점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음. 대개 식료/잡화 판매를 병행하는 이런 가게를 소유한 개인사업자들을 ‘Sub-postmaster’라 부름
  • Sub-postmaster는 우체국의 전산화된 회계 시스템인 Horizon을 사용하여 매장에서 발생된 판매에 대한 금고 잔액을 직접 맞추어야 하며, 부족액(shortfalls)이 발생하면 Sub-postmaster가 이를 책임지도록 우체국과 계약이 맺어짐
  • 지난 몇 년간 Horizon 시스템이 일부 Sub-postmaster의 매장에서 때때로 수만 파운드에 달하는 부족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리면서 이들이 횡령으로 기소되어 부족액 지불을 강요 받거나 감옥에 보내어지는 사례가 발생함
  • 하지만 100여명 이상의 Sub-postmaster가 자신들은 수입을 조작하거나 돈을 훔친 적이 없고 컴퓨터가 만들어낸 회계 에러라고 주장함

 

사례 1
  • Hampshire, South Warnborough에서 우체국을 운영했던 56살의 Jo Hamilton2005년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함. 한 주를 결산하는데 £2,000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서 헬프데스크에 전화를 했고, 그들이 알려준 여러 가지를 하자 이번에는 컴퓨터가 £4,000가 부족하다고 나타냄. 우체국 측은 계약에 따라 발생된 손실은 지점 주인에게 책임이 있으므로 £4,000를 갚아야 한다고 Jo Hamilton에게 말함
  • Jo Hamilton이 돈을 갚으려는 동안 부족액이 다시 £9,000로 불어났고, 이 숫자가 계속 불어 £36,000에 도달하자 내년에도 사업을 계속하기 원했던 Jo Hamilton은 장부가 맞는다고 우체국에 거짓말을 함
  • 2008년 발각된 Jo Hamilton은 법원에서 회계 조작(false accounting)의 유죄를 인정하고 이후로 계속 이 돈을 갚아 나가고 있음

 

사례 2
  • 3자녀의 아버지인 66살의 Noel Thomas 40년 동안 우체국 일을 해왔음. AngleseyGaerwen에서 운영하는 그의 지점에서 £48,000가 사라진 것이 회계 감사에서 밝혀진 후 2006년 체포되어 자신의 60번째 생일을 감옥에서 보내게 됨
  • Noel ThomasHorizon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에 장부를 맞추지 못하는 문제를 우체국에 반복적으로 보고했다고 함. 그는 장부가 안 맞음을 선언하여 사업을 접는 위험 대신에 상부에 호소한 시스템과 관련 도움을 원하는 자신의 간청이 결국은 문제 해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희망하며 매 주 회계 장부에 승인 사인을 했다고 함
  • Noel Thomas는 Horizon 시스템이 나타내는 부족액을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거짓 선언을 하고 기술적으로 회계 조작 위법을 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다음날 가게를 열 수 없어서였고 전혀 돈을 훔치지 않았다고 주장함 

 

Horizon 회계 시스템

  • 우체국과 Sub-postmaster들 간의 법적 분쟁 한가운데 있는 Horizon 컴퓨터 시스템은 후지쯔가 구축하고 운영하는 회계 시스템으로 2000년 도입됨
  • HorizonSub-postmaster 매장의 모든 트랜잭션을 처리하여 우체국에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영국 전역에 있는 11,500개 이상의 우체국 지점에서 약 68,000 명의 사용자에 의해 사용되며 매일 6백만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함

 

2012 6독립적인 조사 업체에 의한 조사 착수

  • 절도, 사기, 회계 조작 등으로 기소된 Sub-postmaster들이 계속 결백을 주장해도 우체국은 Horizon 시스템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여러 해 동안 고수해 옴
  • 2010년 수행된 우체국의 자체 조사에서도 2012년까지의 Horizon 시스템의 처리 내용에 아무런 문제 없다고 결론 내림
  • 하지만 손실액을 갚느라 집을 팔거나 직장을 잃고 파산한 사람들의 사연이 언론에서 다루어지고, Sub-postmaster들도 협회를 조직하여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을 시작하자 2012 6월 우체국이 독립적인 조사 업체인 Second Sight을 고용하여 조사를 시킴

 

2013 7Second Sight의 중간보고서 발표

  • Second Sight은 중간보고서에서 Horizon 소프트웨어의 전반적인 문제(systemic problem)”의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버그를 발견했다고 보고함
  • 아래와 같이 Sub-postmaster 계정(accounts)으로부터 부정확한 금액이 더해지거나 차감되는 2011년과 2012년의 두 건의 사례가 드러남
    -
    첫 번째는 "영수증과 지불의 불일치 문제"62개 지점이 영향을 받아 £9,029의 부족액을 초래(일부 지점에서는 잉여액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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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는 "지역 가계정 문제"14개 지점이 영향을 받아 £4,486 부족액을 초래
  • 중간보고서는 또한 Sub-postmaster를 위한 교육훈련과 지원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지적하였으며, 회계 에러(accounting errors)가 컴퓨터 에러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나쁜 작업 관행이나 부정 행위에 대한 느슨한 안전장치 때문인지는 여전히 불명확하고 추가적인 조사가 요구된다고 결론 지음
  • 보고서 발표 이후 우체국 측은 Horizon이 효과적이며 시스템 전체 차원의 문제가 없음이 증명되었다고 논평했지만, 존재하지 않는 부족액이 회계 소프트웨어 버그에 의해 거짓으로 생성되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됨. 실제 보고서 발표 후 우체국은 예정되어 있던 3명의 Sub-postmaster에 대한 기소를 진행하지 않고 조용히 폐기함

 

 

[2011년 2월 7일 우체국 회계 시스템 문제를 보도한 BBC1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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