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소련 핵 조기 경보 시스템 오작동

시대적 배경

• 미국과 소련이 극도의 긴장 관계에 있던 시기
• 미국은 소련의 중거리 SS-20 탄도 미사일 배치에 맞서 유럽 장거리 Pershing II 탄도 미사일과 지상 발사 순항 미사일을 계획하고 있었고, 소련 지도자들은 미국과 NATO의 Able Archer 83 군사 훈련(유럽에서의 전술 핵무기 사용이 주 내용)이 훈련을 가장한 실제 침공이 아닐지 의심하고 있었음
• 3주 전에는 소련군이 소련 영공에 들어간 남한의 민간 항공기 KAL007를 격추하여 미 국회의원을 포함한 269명이 사망

 

소련의 핵 공격 조기 경보 시스템 오작동

• 소련은 그 해 날아오는 미사일 탐지를 위해 새롭게 공중 조기 경보 시스템을 도입(Oko라 불리는 위성 시스템). 9개의 Oko 위성이 궤도에 올려져서 교대로 미국 미사일장의 상공을 스캔
• 공군 중령인 Stanislav Petrov는 소련의 조기 경보 위성 통제 센터가 있는 모스크바 근처의 Serpukhov-15 벙커에서 근무. 위성 감시 장비를 모니터하고 위성 시스템이 미사일 공격 경보를 내면 이를 검증하여 유효하다고 판단 시 지휘 계통에 보고하는 역할
• 1983년 9월 26일 자정이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각에 벙커의 컴퓨터가 두 번이나 미국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 발사되어 소련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고함(총 5개의 미사일 식별)
• Petrov는 이 경보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함. 그 이유로 미국이 전쟁 시작을 의미하는 실제 공격을 했다면 소련의 반격이 어렵도록 수백 개의 미사일로 동시에 공격하지 겨우 5개 만을 발사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으며, 새로 도입된 컴퓨터 시스템을 완전히 신뢰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함. 또한 조기 경보 발생 후 좀 시간이 경과된 후이기는 하지만 지상의 레이더도 미국의 공격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잡지 못했음

 

시스템 오작동 원인 추정

• Petrov의 판단대로 미사일 발사는 없었고 위성 조기 경보 시스템이 오작동 한 것으로 판명됨
• 그 날 감시 중이던 미국 미사일장 상공에 높은 고도의 구름이 흩어져 있었고 이 구름들이 위성에 장착된 적외선 센서에 햇빛을 반사시키면서 로켓으로 착각하여 가짜 경보가 발생된 것으로 추정
• 소련측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후 지상 궤도 조기 경보 위성을 추가하여 상공의 위성들과 상호 참조하도록 함

 

[소련의 핵 조기 경보 시스템 오작동 사건을 다룬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