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결함사례/우주항공
2005년 보잉 777의 소프트웨어 결함
grapevine9700
2019. 1.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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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 MH124의 비행 중 오작동
- 2005년 8월 1일, 177명의 승객을 태우고 호주 Perth에서 말레이시아 Kuala Lumpur로 향하던 말레이시아 항공의 Boeing 777-2H6ER(9M-MRG)가 자동조종장치로 비행 중에 인도양 상공에서 비행기 머리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피치업이 일어남
- 이로 인해 대기속도(airspeed)가 270kts에서 158kts로 떨어지며 실속(stall) 경고가 발생함(스틱쉐이커 작동). 자동조종시스템의 거부로 처음 얼마간 비행기를 제어하는데 애를 먹기는 했지만 조종사가 황급히 비행기 머리를 내려 실속을 피함
- 하지만 이후 다시 피치업이 발생하자 조종사는 관제소에 문제를 알리고 즉시 Perth로 회항하기로 함. 비행기의 좌, 우 두 개의 자동조종시스템(autopilot systems)에 모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조종사들은 자동조종장치를 차단하고 Perth까지 수동으로 비행하여 돌아감
- 승객들이 심장 철렁한 롤러코스터를 경험하기는 했지만 다행히 이 오작동으로 인한 물리적인 충돌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음
관성기준장치 소프트웨어의 결함
- 조사에 따르면 ADIRU(the air data inertial reference unit)의 소프트웨어에 숨은 에러가 있었고, 이것이 비행기의 속도와 가속에 대한 잘못된 정보(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정보와 너무 느리다는 상충하는 정보가 동시에 주어짐)를 제공하며 비행 컴퓨터를 혼동시킴
- ADIRU가 메인과 백업을 포함하여 총 6개 가속도계(accelerometers)를 가지고 있는데 이 중 하나(편의상 ‘가속도계A’로 지칭)가 2001년 6월에 실패하였지만 소프트웨어 버그로 인해 이것이 보고되지 않음(따라서 실패한 기기의 유지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음). ADIRU는 가속도계A의 백업인 가속도계B를 사용하여 계속 작동해 왔으며 사고 당일 가속도계B가 실패하자 다시 가속도계A로부터 데이터를 받기 시작함. 즉, ADIRU가 오류가 난 가속도계의 부정확한 쓰레기 데이터를 받아 자동조종장치에 제공하였고 자동조종장치가 여기에 반응하다 보니 이상 작동이 일어남
- 항공기 제조사인 Boeing은 곧바로 안전경보(safety alert)를 발행하였고, 미연방항공국(The US 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도 전세계 모든 보잉 777 운영자에게 해당 소프트웨어 공급업자인 Honeywell International Inc.이 제공하는 픽스를 설치하도록 비상 감항성 개선 명령을 내림
[2005년 8월 1일 MH124 비행 애니메이션 – 17:03:10 경부터 이상이 나타남]
위 영상은 호주교통안전국이 해당 사고의 조사 보고서(Aviation Occurrence Report-200503722)와 함께 공개한 것으로 400초 정도의 보잉 777 비행을 실제 비행 기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현한 것임, 원래 자료는 무음인데 유튜브에 올린 사람이 효과음을 입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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